안철수 "범죄자보다 초보자가 낫겠다 싶어 尹과 단일화"

기사등록 2024/11/27 09:33:51 최종수정 2024/11/27 10:15:03

"검사들의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리더십만으로는 한계 있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집필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백서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안철수 의원실 제공) 2022.06.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한 배경을 "범죄자(이재명 후보)보다 초보자(윤석열 후보)가 낫겠다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최근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득표율이 15%가 넘으면 선관위로부터 선거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데, 후보 단일화로 선거 자금에 쓴 70억 원도 날렸다"며 "돈보다 더 소중한 가치를 위해 손해도 감수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평생 검사만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과학기술, 의료·교육·연금 개혁에 이바지할 여지가 있을 것으로 여겼다"며 "연금 개혁을 위해 공부를 열심히 했고 연금 개혁을 성공시킬 자신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당선 이후 과학, 의료, 교육 쪽에 자신이 추천한 인재를 쓰지 않고, 인수위원장으로서 자신이 정리한 정책들도 그대로 적용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해 "검사들이 거의 공통으로 가진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리더십이지만 밀어붙이는 방법만 가지고는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각 분야 전문성이 있어야 어떤 부분은 조심하고, 어떤 부분은 밀어붙이고, 어떤 부분은 구슬려서 설득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지금 대통령에게 가장 절실한 덕목은 소통과 경청, 적재적소 인사"라고 강조하며 "내가 만나본 사람, 말 잘 듣는 사람이 인사의 기준이 돼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