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여행 갔다가 '날벼락'…韓여행객 노린 2인조 강도

기사등록 2024/11/27 10:16:35 최종수정 2024/11/27 10:50:16
[서울=뉴시스] 세계여행을 하다 페루에서 배낭을 도둑맞았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여성은 현지 경찰에 피해 상황을 알렸지만, 경찰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세계여행을 하다 페루에서 배낭을 도둑맞았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여성은 현지 경찰에 피해 상황을 알렸지만, 경찰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9월 페루를 여행하던 중 공범으로 추정되는 두 남성에게 여권, 지갑, 노트북 등이 든 가방을 도난당해 약 500만원의 피해를 봤다.

당시 A씨는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현지 남성 2명이 나타나 A씨 곁을 맴돌며 수상한 낌새를 보였다.

결국 계산대까지 쫓아온 이들은 A씨 양옆에 서서 눈짓을 주고받으며 호시탐탐 가방을 훔칠 틈을 노렸다.

이때 회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손을 올리며 신호를 주자, 검은색 상의와 청바지 차림의 남성이 카트 안에 담긴 A씨의 가방을 들고 잽싸게 마트를 빠져나갔다.

이후 남성들은 훔친 A씨의 카드를 무단 사용했다고.

A씨는 기다림 끝에 여권을 재발급받아 한국으로 귀국한 상태다.

신고받은 현지 경찰은 범인들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는 "경찰이 '범인의 GPS 추적이 안 된다. 못 찾고 있다'면서 울상인 이모티콘을 보내는 등 너무나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범인을 붙잡아 물건들을 되찾고 싶다"며 "혹시나 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길까 봐 우려돼 제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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