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사도광산 추도식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일 외교부 장관이 만나 협력 모멘텀을 이어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조태열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26일 약식회담(pull-aside)을 가졌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24일 사도광산 추도식으로 불거진 문제가 양국 관계 발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이제까지 가꾸어온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이어 나가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했다.

외교부는 언론 공지를 통해 양 장관의 약식회담과 관련해 두 문장으로 간단하게 알렸다.

조 장관이 사도광산과 관련해 유감 표명을 했는지를 포함해 구체적인 약식회담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은 지난 7월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때 한국에 추도식을 약속했다.

이 추도식을 둘러싸고 하나즈미 히데요 일본 니가타현 지사가 추도식을 세계유산 등재 축하 행사라는 식으로 발언하는 등 일본 정부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사건이 이어졌다.

외교부는 하루 전인 23일 불참을 선언했고 24일 추도식은 결국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

약식회담은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다자회의장 등에서 비공식적으로 하는 회동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상대방을 옆으로 불러낸다는 '풀 어사이드 미팅(pull-aside meeting)'으로 번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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