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199인승인 한강버스 선박을 건조한 은성중공업은 여객선과 해상풍력 지원선 등 소형 선박을 건조하는 강소 조선사로 인정받고 있다. 1500평 규모의 공장에서 선박을 건조하는데, 생산 능력(한강버스 기준)은 현재 연 2척(4척으로 확대 예정)이다.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7개 선착장을 평일 68회, 주말 및 공휴일 48회 운항할 계획으로, 서울 수상 대중 교통 사업이다. 내년 3월에는 본격적으로 한강 운항을 시작한다.
한강버스 사업을 수주한 은성중공업은 알루미늄 선박 건조에 특화된 조선사로 알려졌다. 알루미늄은 철강 제품 대비 연료 효율이 우수하고, 부식에 강해 선박 수명 연장 효과가 높다.
엔진은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한다. 천연가스와 메탄올, 암모니아 등을 디젤과 번갈아 쓰는 대형 선박과 달리 중소형 선박은 규정과 기술 문제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같이 전기와 디젤을 함께 활용한다.
한강버스는 일반 선박 2척을 붙여둔 형태인 쌍동선 형태로 제작해 파도로 인한 흔들림도 최소화한다. 199명이 탑승할 수 있는 실내는 좌석 별로 간이 책상을 붙이고, 자전거와 휠체어까지 실을 수 있을 정도로 통로가 넓다.
은성중공업은 한강버스 외에도 해상풍력 지원선, 300인승 고속 페리, 50인승 위그선 등도 주력 제품으로 만들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기준 83억4000만원으로 올해 한강버스 사업 수주(170억원)로 매출이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강버스와 같은 여객선은 주로 은성중공업과 같은 중소 조선소가 건조한다. 국내 조선업계 빅3 사가 주로 건조하는 상선이 화물을 단위 면적당 최대한 많이 실을 것인지 중점 고민한다면, 여객선은 승선감과 안전성에 주안점을 둔다.
또 빅3의 크레인과 도크는 대형 선박에 맞춰져 있는 만큼 소형 여객선읙 경우 건조 비용 대비 수익성이 나오지 않는다. 기자재 공급망도 상선과 여객선이 다르기 때문에 국내에는 소형 조선사 생태계가 별도로 구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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