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백산수, 12월 1일부 출고가 평균 9.9% 인상
제주삼다수·롯데아이시스 "당분간 인상계획 없어"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최근 커피·과자에 이어 생필품인 생수 가격까지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다음달 1일부터 백산수 출고가를 9.9% 인상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가격이 순차적으로 오를 예정이다.
<뉴시스 [단독] 농심 백산수 7년 만에 가격 오른다…편의점서 1000원으로 5.2%↑ 11월25일 자 참고>
편의점 판매가의 경우 백산수 500㎖ 제품은 950원에서 1000원으로 50원(5.2%) 오른다. 대형마트 기준 백산수 500㎖ 가격도 430원에서 480원으로 50원(11.6%) 뛴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18년 이후 6년 11개월 만이다.
농심 관계자는 "백산수 제조와 수입, 판매에 들어가는 경영 제반 비용이 급증해 출고가 인상을 하게 됐다"며 "특히 해상물류비는 2018년 대비 90%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농심 백산수는 국내 생수 시장에서 점유율 8.3%로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제주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40.3%)였으며,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의 아이시스가 13.1%로 2위를 차지했다.
한편 국내 생수 경쟁사인 제주개발공사와 롯데칠성음료는 당분간 생수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당분간 가격 조정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도 "아이시스 8.0 제품은 지난 6월 가격 인하한 이후 추가 가격 조정 계획은 없다"고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6월 칠성사이다·펩시콜라·게토레이·핫식스·델몬트주스 등 음료 6종 가격을 올리면서 아이시스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10.3% 내린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물류비·인건비 등 생수 제조에 투입되는 제반 비용이 지속 증가하는 만큼 생수 가격이 추가적으로 오를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생수는 인건비와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제품인데, 최근 제반 비용이 많이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많이 늘고 있다"며 "내년도 최저 임금이 올라간다면 원가 압박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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