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총학생회 3차 면담 결렬…본관 점거 계속

기사등록 2024/11/25 13:42:31

오전 11시부터 3차 면담 진행…논의 진전 없어

"'행정 마비 길어졌다' 전달했으나 학생 측 거절"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바닥과 건물 외벽에 남녀공학 전환 반대 래커칠이 돼 있다. 2024.11.2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학교 측과의 3차 면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은 남녀공학 논의가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본관 점거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동덕여대에 따르면, 학교 처장단과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3차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은 1시간 가량 진행된 후 마무리됐으나, 지난 21일 진행됐던 2차 면담에서 진전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동덕여대는 총학생회와의 면담 이후 향후 남녀공학 논의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논의를 재개할 경우 학생들과의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취지의 입장문 발표를 전제로, 본관을 제외한 강의실 봉쇄를 해제하고 수업을 재개하는데도 합의했다.

다만 총학생회는 학교 측이 남녀공학 논의를 완전히 철회할 때까지 본관 점거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번 3차 면담에서도 협상이 결렬되면서 총학생회 주도의 본관 점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본관 점거가 풀리지 않아 행정 마비가 길어지면서 문제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달했으나 (총학생회 측에서)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고 말헀다.

한편 경찰은 현재까지 동덕여대와 관련한 고소·고발 6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주로 건조물 침입, 인터넷상 협박 혐의 등이다. 다만 학교 측의 고소·고발이 아닌 제3자의 수사 의뢰로, 이중에는 112 신고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래커칠 관련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