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과학기술원 세미나, "상수원 이전해 발전 도약해야"

기사등록 2024/11/25 09:29:18
상수원 이전 개념도 (사진=세종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효민 인턴 기자 = 세종대의 세종과학기술원이 지난 21일 대양AI센터에서 상수도 이전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물은 빛, 공기와 함께 생명 유지의 핵심 자원"이라며 "한반도의 연평균 강수량은 1300㎜ 이상이어서 축복받은 지역이지만, 물의 풍요로움이 오히려 그 중요성을 간과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취수원을 하류에 만들어 국토의 상당 부분을 쓰지 못하게 해 성장의 한계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주명건 명예이사장은 "뉴욕은 190km 떨어진 케츠킬과 137km 떨어진 델라웨어 저수지를 도수로로 연결해 깨끗한 물을 공급하면서도 허드슨강 유역을 마음껏 개발하고 있다"며 "LA는 강수량이 370㎜에 불과하지만, 380km 떨어진 콜로라도강과 674km 떨어진 오웬스 밸리 및 489km 떨어진 새클라멘토강에서 물을 끌어와 미국 서부의 최대 도시로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주 이사장에 따르면 수도권에는 인구 2700만 명이 거주하고 GDP의 60% 이상을 생산하지만,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인해 개발이 제한돼 142조 원의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상수원을 화천댐, 소양댐 및 충주댐으로 이전하면 수질을 향상시키고 사용가능한 국토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주 이사장은 "수질개선과 토지가치 상승 등 총 630조원 편익이 예상되므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상수원 이전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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