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주동일 이혜원 기자 =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유동성 관련 악성 루머로 시달리고 있는 롯데그룹이 빠르면 오는 28일 이사회를 연다. 안팎에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빠른 조직 쇄신을 이루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롯데지주와 주요 계열사들은 빠르면 오는 28일 서울 송파 잠실 롯데타워 등에서 이사회를 진행한다. 이사회 이후 인사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당초 시장에서 유동성 위기설이 나돌자 롯데그룹은 "사실무근"이라며 적극 반박에 나서왔고, 일각에선 이번 2025년 정기임원인사가 연말 12월까지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대내외 경영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조속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11월 내 인사를 단행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민국 재계 오너 3·4세들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롯데가 3세인 신유열 전무의 승진 여부도 관심사다. 지주사 수뇌부에도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최근 증권가에선 '유동성 위기를 겪는 롯데그룹이 다음달 초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선언할 것'이란 내용의 지라시(소문을 적은 쪽지)가 나돌았고 롯데는 "사실 무근이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지난 18일 밝히며 전면 부인했다.
롯데지주는 이사회에 앞서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당 기업설명회 역시 유동성 루머와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뜻을 투자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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