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서울 2036, 두 번째 올림픽' 특별전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며 오는 22일부터 내년 3월9일까지 로비 특설전시실에서 '2036 서울, 두 번째 올림픽'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특별전은 88 서울올림픽 유치 첫발을 내디딘 1979년 10월 당시 유치 계획 공식 발표부터 1988년 서울올림픽이 개최된 10년 간을 조명한다.
험난했던 올림픽 유치 과정과 88서울올림픽 개최 성과를 살펴보고 올림픽을 전후로 서울의 도시공간과 생활상이 변화한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유치 과정에서 국내외 불안한 상황과 재정 문제 등으로 수차례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경쟁도시 나고야와의 경쟁 끝에 결국 올림픽 개최국이 됐다고 서울역사박물관은 설명했다.
88 서울올림픽 개최 전후 서울의 모습과 서울시민의 삶의 변화가 전시된다.
올림픽 대비를 위한 대규모 개발을 통해 체육시설이 확충됐고 주요 경기 시설과 도심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간선도로, 교량, 지하철 2·3·4호선 등이 생겼다. 한강 종합개발사업으로 시민공원 조성, 수질 개선 등을 통해 한강이 휴식과 여가의 공간으로 정비됐다.
88 서울올림픽을 전후로 생활 문화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1980년대 중반 한국 경제는 고도성장을 이루며 대량 소비 시대가 열렸다. 차량 등록 대수가 급속히 증가해 '마이카 시대'와 '오너드라이버'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컬러 TV 방송 등 대중매체의 발달로 가전제품 보급률이 상승해 대중문화가 유행했다. 또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프로스포츠 육성, 해외여행 자유화, 야간 통행금지 해제, 교복 자율화 등이 시행됐다.
주요 전시 유물은 서울올림픽 주제곡 '손에 손잡고'를 부른 보컬그룹 코리아나가 개회식 당시 착용한 무대 의상과 악기, 88서울올림픽 공식 기념품 및 홍보물, 개회식 및 폐회식 자료 등이다.
올림픽 유치 확정 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Juan Antonio Samaranch)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내한 당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공식 의전 차량인 콤비버스가 야외에 전시된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과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영환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특별전은 1988 서울올림픽 성과를 재조명하며 2036 서울올림픽 유치를 기원하고자 준비했다"며 "2036 서울올림픽은 88 올림픽의 레거시를 적극 활용한 경제적이고 지속가능한 올림픽으로 준비하고 있으니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서울역사박물관 최병구 관장은 "88 서울올림픽 개최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하고 발전시켰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시민들이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 이후 더욱 새롭고 발전된 서울을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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