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라 지원한 사람 있는데 논의 없이 전환 추진"
동덕여대 총학 20일 공학 전환 학생총회 개최 예정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동덕여자대학교에서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내 시위가 지난 11일부터 이어지는 가운데 한 동덕여대 재학생이 농성을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인터뷰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유튜브 하이니티 채널에는 1분 가량의 동덕여대 재학생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동덕여대 재학생 A씨는 동덕여대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며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A씨는 "여대이기 때문에 소중한 수시 원서 6장과 정시 원서 3장을 동덕여대에 쓴 사람도 있다"며 "논의도 없이 (공학 전환을 추진한다)"고 했다.
공학 전환의 충격을 묻는 말에 A씨는 "어떤 충격이냐면 '삼성'에 입사했는데 갑자기 대표가 '샤오미'로 이름을 바꾸는 거랑 비슷하다"고 답했다.
이어 "옛날에 학과 통폐합도 갑자기 된 적이 있었다. 굉장히 통보식으로 이미 전적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시위를) 거하게 하지 않으면 이미 다 추진해 버릴 것이라는 학생들의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당 인터뷰는 10대를 위한 뉴스 커뮤티니 하이니티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
한편, 18일 최현아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학생들의 의견을 취합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과정을 거쳐서 대학 본부에 ‘학생들의 의견이 이렇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학 본부에서도 저희에게 ‘이게 전체 학생의 의견이 맞는 거냐’라는 의구심을 표하면서 계속 대답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학생들 전체 투표를 생각하냐?’는 질문을 던지자 “맞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와 관해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오는 20일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과 관련한 학생총회를 열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총회에서는 ‘동덕여대 총장 직선제’도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총회는 재학생 약 6500명 중 약 650명 이상이 참석해야 개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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