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열차 10분 380여대, 20분 이상 440여대 지연
코레일, 철도노조 태업에 비상수송대책본부 가동
서교공 노조 찬성률 70% 파업 결의…내일 기자회견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운행된 수도권 전철은 1610여대로 10분 이상 지연된 열차는 전체 51%인 820여대로 집계됐다. 이 중 10분 이상 지연은 380여대, 20분 이상은 440여대로 조사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23일 태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의 이같은 방침은 ▲4조 2교대 전환 ▲개통노선에 필요한 인력 등 부족인력 충원 ▲정부가 정한 그대로 기본급 2.5% 정액 인상 ▲231억 임금체불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면서다.
특히 노조는 올해 개통한 서해선을 비롯해 연말 개통 예정인 중앙선, 동해선과 중부내륙선 등 9개 노선이 신규 개통해 인력 증원이 절실하지만, 기획재정부가 1566명의 정원 감축을 추진하면서 노조도 총파업으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무기한 총파업 돌입 시기는 내달 5일부터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태업에 따라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신속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열차 지연 시 안내 직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하고, 승차권 예매고객에게는 노조의 태업으로 인한 열차 지연이 될 수 있다는 관련해 문자도 발송했다.
노조의 태업 기간 중 승차권 환불(취소)·변경에 따른 위약금은 모두 면제되고, 운행 중지된 승차권은 자동 반환 처리된다.
코레일은 이용승객들에게 열차 이용 전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코레일 지하철톡, 홈페이지에서 운행 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중요한 일정이 있는 경우 이동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다른 교통수단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태업 과정에서 사규와 법령에 위배되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 엄중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이날 임금단체협상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 70.55%, 반대가 29.45%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서교공 노조의 이번 파업 결의는 노사 간 임금 인상 폭에서 간극이 컷다. 사측은 임금 인상률로 2.5%를 제시한 반면 노조는 5%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인력충원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조는 결원을 반영해 인력을 충원하고 안전 의무 강화에 상응해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측은 신규 채용을 하지 않은 채 서울시에 보고한 '경영혁신 이행 계획'에 따라 2026년까지 2200여명을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교공 노조는 내일(19일) 파업 돌입 방침 공표 기자회견을 연다. 조합원 총회는 이달 말께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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