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에어부산, 지역 거점 항공사로 남아야"

기사등록 2024/11/18 17:44:23

"에어부산 존치 안 되면 통합 LCC 본사 부산에 둬야"

[부산=뉴시스] 부산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지역거점 항공사 존치를 위한 범시민 결의대회가 18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 제공) 2024.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지역거점 항공사 존치를 위한 범시민 결의대회가 18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와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은 "330만 명 부산 시민들이 17년 동안 정성껏 키운 가덕도신공항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을 결코 인천공항으로 보낼 수 없다"며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합한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본사는 대한항공이 결정한다는 국토교통부의 말 바꾸기는 부산 시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방공항 활성화를 외치면서 통합 LCC 본사는 부산에 두겠다고 발표했던 국토부가 이제 와서 '그 문제는 사기업인 대한항공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 바꾸기 꼼수로 부산 시민을 우롱하는 것은 지방 홀대"라며 "국토부는 당초 약속대로 LCC 통합 본사를 부산에 존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해외 경쟁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기 위해 어떠한 분리매각도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수익사업인 화물사업부를 매각했다"며 "화물사업부 매각은 되고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매각은 안 된다는 논리는 이치에도 맞지 않는 어불성설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어부산이 가덕도신공항의 거점 항공사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지방시대를 약속했던 대통령이 약속을 지켜서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느냐는 정부의 에어부산 결단에 달렸기에 정부가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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