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국내 골프 인구가 증가하며 미니보험(소액단기보험)인 골프보험의 가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손보사의 상품은 1000원 미만의 가격에 가입할 수 있는 등 낮은 보험료도 매력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보·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보·한화손보·농협손보·하나손보·캐롯손보 등 손해보험사 9개사의 올해 1~9월 기준 골프보험 계약건수는 30137건, 원수보험료는 19억7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4.1%, 13.5% 증가한 수치다.

이는 최근 몇 년 새 골프인구가 크게 증가했고 주로 미니보험으로 설계된 골프보험의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달 원하는 보장만 골라 설계할 수 있는 골프 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골프 라운드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상해후유장해와 배상책임, 홀인원 축하금 등을 보장한다.

필수 담보 없이 모든 보장(특약)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골프 고수는 홀인원의 기쁨을 더 크게 누리고 골프 초심자는 불안한 샷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예컨대 '남에게 피해를 줬을 때'와 '내가 다쳤을 때' 패키지만 선택해 가입하면 1인이 부담하는 보험료(4인 가입 기준, 순수 보장형)는 290원에 불과하다.

또 일반적으로 4인 구성인 골프 라운딩을 고려해 함께 가입하면 최대 10%까지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장영근 카카오페이손보 대표는 "골프 실력에 따라 필요한 보장이 다를 수 있기에 이에 따른 사용자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상품"이라며 "꼭 필요한 핵심 보장으로 가격 부담을 낮춘 만큼 걱정은 덜고 골프에만 집중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도 최근 라운딩의 핵심 담보들을 보장하는 다이렉트 전용상품 '착한골프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골프 라운딩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해후유장해와 배상책임, 홀인원 축하금을 보장한다.

다이렉트 전용 상품인 만큼 판매수수료가 없어 '1일권'의 경우 평균 2000원대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기본담보인 '골프 중 상해후유장해'는 1억원까지 보장되며 특히 '골프 중 배상책임손해' 담보는 업계 최대 금액인 1억원으로 보장을 확대했다. 또 골프 라운딩 시 가장 선호하는 '홀인원' 특약은 10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보장 범위를 늘려 상품 경쟁력을 보다 강화했다.

'현대해상 다이렉트 골프보험'은 홀인원 축하금과 골프시설에서 우연한 사고로 타인에게 끼친 손해를 보장하는 배상책임을 포함한다.

한화손보는 기본 골프보험 이외에도 가입자가 원하는 만큼 보험기간을 선택할 수 있고, 보험료가 저렴한 편인 홀인원보험, 스크린골프보험 등을 운영하고 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시장이 커지며 골프보험도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배상책임보험과 홀인원을 중심으로 담보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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