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18일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특별대담과 관련해 '허위 답변 논란'을 이유로 18일 한때 파행됐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 측은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 정회를 선포하고 언론 공지를 통해 "박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의 이른바 '파우치 대담방송'에서 본인이 하지 않은 질문을 했다고 답변했는데 이 답변이 날조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자는 앵커로 재직 중이던 지난 2월 윤 대통령과의 특별 대담을 진행한 바 있다. 박 후보자 측은 "당시 '야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줄기차게 사과하라고 하고 있다'라는 질문을 윤 대통령에게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야당은 해당 질의가 최종 방영본에선 제외됐다며 허위 답변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최 위원장이 ''야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줄기차게 사과하라고 하고 있다'라는 질문은 윤 대통령에게 (대담 당시) 질의를 했나'라고 묻자 "야당의 요구 핵심은 대통령의 사과였다. 대통령이 사과하냐, 안 하냐가 관심이었다"라며 "제 기억으론 질문 한 걸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디.

다만 박 후보자는 청문회 진행 과정에서 "확인해 보니 방송된 사실이 없고 이 부분은 제가 잘못된 말씀 드려서 정정하고 사과드린다"라고 해명했다.

야당 측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 국민이 보고 있는 인사청문에서 거짓 답변을 하는 것은 준공직자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사과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오늘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조직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팩트체크를 하겠다고 했는데, 본인이 팩트를 유불리에 따라서 왜곡하는 사장은 사과로 그칠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직후 정회를 선포, 청문회는 약 30분간 중지된 후 오후 4시2분께 속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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