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루·요루 환자 전용공간 마련…위생적이고 안전한 이용 환경 제공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이 병원 내 다목적 화장실을 설치해 장루·요루 환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다목적 화장실 설치는 울산대학교병원이 지방 병원으로서는 최초로 도입한 사례다. 다목적 화장실 설치로 장루나 요루를 통해 체외로 대소변을 배출해야 하는 환자들이 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장루와 요루는 수술 후 일반적인 방법으로 배설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장 또는 요관을 복부로 유도해 체외로 배설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구멍이다. 장루 및 요루 환자들은 장루와 요루에 연결된 배액 주머니를 체외에 착용하며, 이를 정기적으로 비우고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의 공공화장실에서는 허리를 숙여 배액 주머니를 비우는 과정에서 오물이 튈 위험이 있고, 세면대가 멀리 있어 정리가 불편했다. 이러한 환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울산대학교병원은 다목적 화장실을 통해 편의 대폭 향상시켰다.
본관 1층에 마련된 다목적 화장실은 전용 세척 공간과 수납 공간이 마련되어 환자들이 쉽게 배액 주머니를 비우고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위생과 청결 유지에 필요한 설비들을 구비했다. 또한, 안전 손잡이와 넓은 공간을 확보하여 신체적 불편을 겪는 환자들도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울산대학교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환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목적 화장실을 설치했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보다 쾌적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시설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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