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신·변종 감염질환 한의임상기술개발연구실 권선오 박사팀이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김태훈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에 대한 한약의 후유증 완화효능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공동 연구팀은 45명의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 환자들에 각기 다른 한약인 보중익기탕, 경옥고, 천왕보심단 중 하나를 주증상에 따라 12주간 복용토록 했다.

연구 대상자는 코로나19 회복 후 피로 또는 인지기능 저하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된 환자들로 구성됐다.
 
보중익기탕은 인삼, 백출, 황기 등으로 구성된 처방으로 기허증(氣虛證)에 사용되며 병후 피로나 체력회복에 효과가 있는 경옥고는 인삼, 생지황, 백복령, 꿀로 구성된 처방이다.

천왕보심단은 생지황, 인삼, 현삼 등 여러 약재로 구성된 처방으로 심음허(心陰虛)  증상인 불안, 초조, 건망 등에 사용된다.

임상 결과, 보중익기탕을 복용한 그룹의 피로 개선 성공률은 80%, 경옥고 그룹은 53.33%, 천왕보심단 그룹은 46.67%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각기 다른 한약들이 만성 코로나19 후유증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다양한 효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 인지기능 저하 증상 개선에서는 ▲보중익기탕 그룹 40% ▲경옥고 그룹 46.67% ▲천왕보심단 그룹은 13.33%의 성공률을 기록, 피로개선에 비해 낮게 나왔다.

이 결과는 피로증상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더 복잡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보중익기탕과 경옥고, 천왕보심단이 피로증상과 인지기능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이 확인된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저명학술지 'Heliyon’(헬리온, IF3.4)에 지난 9월13일 게재됐다.(논문명:Herbal medicines for long COVID: A phase 2 pilot clinical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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