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 탄력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계열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디앤디파마텍 미국 파트너사가 3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디앤디파마텍은 회사의 경구용 GLP-1 및 삼중작용제 기술이전 파트너사인 미국 멧세라(Metsera)가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통해 약 3000억원의 자금조달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인 ‘DD02S’와 ‘DD03’(경구용 삼중작용제)등 3개 제품에 대해 약 5900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추가 계약을 통해 총 6개 품목(경구용 5개 제품, 주사용 삼중작용제), 계약규모는 약 1조1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이번 멧세라의 시리즈 B 투자는 규모 1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 중인 웰링턴 매니지먼트 및 벤록 헬스케어 캐피탈 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기존 멧세라의 최대주주인 아치 벤처 파트너스 및 소프트뱅크 역시 후속 투자 형태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멧세라는 기존에 투자받은 금액인 약 4000억원에 더해 창립 2년 만에 약 7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비만치료제 개발사가 됐다.
멧세라는 현재 ‘MET-097’이라는 GLP-1 제품의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 36일차에 7.5%의 체중감소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디앤디파마텍에서 기술 이전해 공동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치료제인 ‘MET-002’(디앤디 제품명 DD02S) 또한 임상단계에 진입해 연내 환자 투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위트 버나드 멧세라 CEO(최고경영자)는 “멧세라는 MET-097과 MET-002 등 복수의 임상 제품을 확보한 회사로 발돋움했으며, 추가적으로 잠재력을 지닌 경구용 펩타이드 전달 플랫폼 및 반감기 증대 기술에 기반한 다양한 품목의 임상 진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멧세라의 금번 자금조달로 당사에서 기술 이전한 DD02S를 포함한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임상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사는 현재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기술 이전한 6개 제품 중 복수 제품의 추가적인 임상 진입이 예상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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