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삼성전자가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거래되며 재차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14일 오전 10시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0원(0.20%) 내린 5만50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한때 5만2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4.53%(2400원) 급락한 5만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한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저가다. 삼성전자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41조원 넘게 증발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도체법(칩스법)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반해 증권가는 현 주가 수준에서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한다"며 "향후 탄력적인 주가 상승의 핵심 요인은 ▲파운드리 대형 수주 및 기술 경쟁력 제고 ▲주요 고객사향 HBM3E 12단 공급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주가는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97배,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 1.0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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