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SK실트론에 7700억 반도체 지원 확정

기사등록 2024/11/13 10:58:40

지난 5일 미국 에너지부와 본계약 체결

고픔질 전력 반도체 생산 위한 대출 지원

[서울=뉴시스]SK실트론의 미국 법인 SK실트론CSS가 미국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공장 투자와 관련해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77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을 확정했다. (사진=미 에너지부 홈페이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SK실트론의 미국 법인 SK실트론CSS가 미국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공장 투자와 관련해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77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을 확정했다.

1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CSS는 지난 5일 미국 에너지부와 ATVM 대출 프로그램(Advanced Technology Vehicles Manufacturing Loan Program)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에너지부의 대출 프로그램 사무소(LPO)가 이 회사에 5억4400만달러의 대출을 조건부 승인한 데 이어, 본계약을 공식화한 것이다. SK실트론은 특정 기술과 법률, 환경, 재정 조건 등 세부 계약 조건을 충족해 대출 지원이 확정됐다. 원금 4억8150만달러, 이자 6250만달러 등이다.

이번 대출 지원은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전기차 제조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SK실트론CSS는 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이며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필요한 SiC(탄화규소) 웨이퍼를 생산한다. SK실트론은 미국 미시간주 베이시티(Bay City)와 구미2공장에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한미 듀얼(Dual) 생산 체계를 운영 중이다.

SiC 웨이퍼는 전기차용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SiC 웨이퍼를 사용해 반도체를 만들면 기존 실리콘 웨이퍼 대비 약 10배의 고전압과 약 3배의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이에 충전 시간이 더 빠르고 주행 거리가 최대 10% 더 길어질 수 있다.

미 에너지부는 LPO가 지원하는 SK실트론CCS 프로젝트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고품질 웨이퍼 수급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며, 현지에 200개의 고임금 일자리와 200개의 건설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실트론CSS가 미국 정부와 반도체 투자 관련 대출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의 보조금 협상에도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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