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강남지역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 9억715만원
1~9월 소형 아파트 거래량 전년비 16.7% 증가
서울 소형 1순위 청약 경쟁률 170.8대 1…3배 상승
1~2인 가구 증가…대출 규제에 자금 조달 부담 적어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매매시장은 물론 청약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강남지역(한강이남 11개구)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이하)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733만원 오른 9억715만원을 기록했다.
강남지역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9월 10억1132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지난해 6월 8억4207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 서울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1년 10개월 만에 9억원대를 돌파했다.
10월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억8723만원, 강북지역(한강이북 14개구) 평균 매매가는 6억8945만원으로 나타났다.
거래량도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15만2640건으로 전년 동기(13만747건) 대비 16.7% 증가했다. 특히 서울은 같은 기간 1만3929건에서 2만34건으로 43.8%나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1~2인 가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집값 상승세로 비교적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자금 조달 부담을 덜 수 있는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실제 최근 서울 곳곳에서는 소형 아파트 신고가 사례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신수동 신촌숲아이파크 전용 59.376㎡는 이달 2일 16억4000만원(28층)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3월 같은 면적이 14억원에 거래됐는데 8개월만에 2억4000만원이 올랐다.
강서구 등촌동 가양역두산위브 전용 31.17㎡은 지난달 5일 직전 최고가(5억2000만원)보다 4300만원 오른 5억6300만원에 손바뀜 되면서 신고가를 새로 썼다.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청약시장에서도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 경쟁률이 상승했다.
부동산R114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까지 전국 전용 60㎡이하 아파트의 1순위 경쟁률은 32.41대 1로, 전년 동기간(14.07대 1)보다 약 2.5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올해 전용 60㎡이하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70.8대 1로, 전년(평균 52.08대 1) 대비 3배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전용 60~85㎡이하의 1순위 경쟁률이 9.49대 1에서 11.42대 1로 소폭 오르고, 전용 85㎡초과는 17.8대 1에서 7.89대 1로 오히려 낮아진 것과 비교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면서 매매가격도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파트 시장에서는 소형 아파트가 흐름을 주도하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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