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가 역사세우기 선도적 역할 하겠다"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가 12일 '순국선열의 날'(11월17일)을 앞두고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을 초청해 '대한민국의 역사, 그 기억과 미래' 주제로 독립운동 역사 특강을 열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금은 역사 바로 세우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금 거꾸로 또는 잘못된 역사관으로 오도하는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면서 경기도가 하는 큰일 중의 하나가 독립기념관을 새로 세우는 일"이라며 "오늘 이종찬 회장님의 말씀을 함께 들으면서 역사 바로 세우기에 경기도가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초청강사인 이종찬 광복회장은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던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다. 현재는 제23대 광복회장으로 독립운동 정신과 올바른 역사를 알리고 기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 회장은 "정부와 일부 뉴라이트 단체가 '임시정부는 국제적으로 승인 받지 못한 운동단체이며 임의 단체일 뿐 정부가 아니다'라고 주장하지만 대한민국임시정부는 파리에서 정부대표로 독립청원 활동을 하고 군사 활동을 했으며 정부로서 공채발행까지 한 공식 정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독립운동역사관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촉구하고, 의병과 독립군의 역사, 안중근 장군과 홍범도 장군의 활약도 소개했다.
이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부터 윤석열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파란만장한 역사를 직접 겪으며 느낀 게 있다. 나라가 흔들릴 때 반드시 해결사가 나와 어려운 난국을 수습하게 된다. 지금 나라가 많이 어지럽다. 대한민국호가 격랑을 맞은 것 같다. 어려울 때 김 지사와 경기도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도는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역사 바로 세우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지난 8월10일 '위안부 기림의 날' 전국 139개 '소녀상 기억의 꽃배달', 8월14일 영화 '1923간토 대학살' 상영에 이은 3번째 행사다.
도는 '역사 바로 세우기' 캠페인의 하나로 '경기도 독립기념관(도립) 건립'을 추진 중이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8월29일 이종찬 광복회장을 예방하며 본격적인 '경기도 독립기념관' 추진 의지를 밝혔다. 9월26일에는 김동연 지사의 초청 오찬 회동을 한 역대 천안 독립기념관장들이 경기도의 독립기념관 건립 추진에 지지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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