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탄소중립 실천, 환경오염 예방 등 목표
김동연 "기후대응, 우리의 삶이자 생존, 경쟁력"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와 도내 기업 124곳이 함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비롯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경기기후환경협의체'가 12일 출범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화성시 소재 ㈜힘펠에서 '경기기후환경협의체' 발대식을 개최했다.
발대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정명근 화성시장, 강금실 경기도기후대사, 권칠승 국회의원, 김태형 경기도의원, 안상교 화성상공회의소 회장(㈜늘푸른 대표), 김정환 ㈜힘펠대표, 송두근 삼성전자 부사장, 정상익 현대자동차 상무, 이효범 기아상무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행사장에 수소차인 '넥쏘'를 타고 왔다. 넥쏘는 덴마크의 섬 이름이자 '첨단 기술(High Tech)'이라는 의미를 담은 차량이다.
김동연 지사는 축사에서 "오늘 전국 최초로 지역 단위의 기업 모임인 환경협의체가 만들어져 정말 기쁘고 뜻깊다"며 "경기도의 (기후위기)대응은 정치적인 구호나 추상적인 슬로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의 기후위기 대응이) 우리의 삶이 될 것이고, 우리의 생존이 될 것이고, 우리 기업과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경기도 공공기관 RE100 선언 ▲화성의 1호 RE100 신규 산단 조성 ▲경기도의 태양열 에너지 생산 증가(15%, 대한민국 전체는 8%감소) 등 성과와 정책을 소개했다.
또 ▲기후위성 발사 ▲전 도민 기후보험 가입(기후격차해소) ▲기후펀드 조성(신재생에너지 등에서 나오는 수익을 도민과 공유) 등 '기후 3종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단순히 위기를 극복하는 차원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기후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가, 과거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DNA처럼, 들불처럼 일어나야 된다고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안상교 화성상공회의소 회장은 "화성상공회의소는 서울-부산에 이어 전국 세 번째 규모다. 우리가 경기도의 철학을 공유해서 RE100을 달성하겠다. 걱정하지 마시라"라고 화답했다.
협의체는 경기도의 제안에 기업이 호응한 결과로, 기후대응을 위한 지역 기업인 협의체가 발족된 것은 전국 최초다. 협의체에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기아 등 대기업을 비롯해 ㈜힘펠 같은 강소기업이 고루 참여한다.
협의체는 RE100 확대, 환경오염 예방, 탄소중립 및 친환경 기술 공유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도는 기후환경 정책 소통, 기업 애로사항 청취, 환경교육 지원 등에 나설 방침이다.
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네트워크와 협력을 기반으로 협의체가 이뤄진 만큼 환경 보호뿐 아니라 기업 간의 다양한 상생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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