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컴즈, 싸이월드제트로부터 사업권 인수
싸이월드 자산 활용한 새 SNS 개발
내년 상반기 베타 테스트…내달 로드맵 발표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싸이커뮤니케이션즈(이하 싸이컴즈)가 기존 싸이월드 소유 법인인 싸이월드제트로부터 싸이월드 사업권과 자산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싸이컴즈는 싸이월드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 회사로 싸이월드 인수를 위해 9월 초에 설립됐다. 대표이사는 함영철 투바이트 대표로 다음 뉴스와 아고라 기획을 맡은 경력이 있다. 넥슨 소셜 게임 기획, 다음 게임에서 퍼블리싱 본부장, 펄어비스에서 '검은사막' 글로벌 사업 총괄을 맡았다.
다음, 카카오게임즈에서 사업 개발과 실무 프로젝트매니저(PM)를 수행한 박유진 최고프로덕트책임자(CPO), 다음 대용량 메일, tv팟, 플래닛 등의 서비스 실무 개발을 이끈 류지철 최고기술책임자(CTO), 나이키와 제일기획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한 정규현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싸이컴즈에 합류했다.
싸이컴즈는 싸이월드 인수를 완료함에 따라 싸이월드 브랜드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커뮤니티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법인이 보유한 이용자 개인 데이터는 모두 싸이컴즈에 이관됐으며 싸이월드 자산인 3200만명의 회원과 170억건의 사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 시대에 발 맞춘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싸이컴즈는 새 서비스에 대해 싸이월드 최초 모토인 '사이좋은 사람들'의 세련된 부활을 콘셉트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지나친 사생활 공개와 정보 공유에 지친 이용자들에게 개인화된 공간을 제공하고 소규모 그룹과 손쉽게 교류하는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새 서비스 베타 버전을 내년 상반기에 첫 선을 보이고 내년 중으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싸이컴즈는 인수를 마무리한 이날 오후 2시에 싸이월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티저 사이트를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오는 25일부터 싸이월드 로고와 미니미에 대한 사용자 투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8월부터 운영 중단됐던 기존 앱서비스는 다음 달 2일자로 공식 종료된다.
함영철 싸이컴즈 대표는 "싸이월드의 강력한 브랜드 자산과 최근 레트로 열풍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이전 상황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프로젝트라 충분한 준비가 필요했다"며 "기존 싸이월드를 기반으로 현재 사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며 12월 중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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