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챠'가 뭐길래" 용산 아이파크몰 입점 한달 4만명이 2억원 썼다

기사등록 2024/11/12 18:02:14

가챠, '뽑기' 기계 돌릴 때 나는 '찰칵찰칵' 소리의 일본식 표현

꽝 없이 100% 상품 뽑을 수 있고, 기대하는 재미에 MZ에 인기

아이파크몰, 9월 '가챠 파크' 오픈…1020세대 하루 1300명 찾아

가챠 파크 (사진=HDC아이파크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가챠' 놀이 문화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HDC아이파크몰은 지난 9월 캡슐토이 전문숍 '가챠 파크'를 열었는데, 오픈 한 달만에 4만여명이 방문해 약 2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챠는 문구점 앞 '뽑기'처럼 일정 금액을 넣고 손잡이를 돌려 캡슐 상품을 꺼내는 놀이문화다.

캡슐 장난감 기계 손잡이를 돌릴 때 나는 '찰칵찰칵' 소리의 일본식 표현인 '가챠가챠(ガチャガチャ)'에서 유래한 것이다.

꽝 없이 100% 상품을 뽑을 수 있고 무엇이 나올지 기대하는 재미가 있어 최근 국내에서 젊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파크몰은 150여대의 가챠 기계들로 꾸며진 전용 공간을 마련했는데, 1020세대 고객이 주를 이루며 하루 평균 1300여명이 찾고 있다. 아이파크몰은 지난 6일 가챠 50여대 기기를 추가 확장 오픈했다.

금액이 2000~8000원으로 비교적 높은 가격대로 설정됐음에도 디즈니, 포켓몬스터, 산리오, 짱구, 별의 커비 등 다양하고 귀여운 캡슐토이를 뽑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캡슐 속 상품도 인형부터 키링, 아크릴스탠드, 미니토이까지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다양해지면서 '가챠 순례(원하는 가챠가 있는 곳을 찾아 떠도는 행위)'라는 말이 생겨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가챠 전문점 투어가 하나의 놀이 문화처럼 확산 되고 있다"며 "가챠 전문점들도 계속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서 신규 상품들이 입점해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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