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마실테니 가져와!"…맥주산성 갇힌 손님(영상)

기사등록 2024/11/12 06:00:00 최종수정 2024/11/12 20:49:55
[서울=뉴시스] 현성용 기자 = 중국에서 다 마실 수 있으니 가게의 술을 모두 가져오라고 객기를 부린 손님 앞에 술 박스를 쌓아놓는 것으로 응수한 식당 주인의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8일 소후닷컴 등 현지 매체에 의하면, 영상은 지난 2일 밤 북부 허베이성의 한 식당에서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3명의 남성 손님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 여성 종업원이 옆에서 걸레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남성 중 한명이 "술을 아직 다 안 마셨는데 왜 청소를 하냐!"고 화를 냈다. 남성들의 테이블엔 빈 술병이 여러 개 놓여 있었고, 남성은 취기가 오른 상태로 보였다.

주변을 정리하던 식당 주인이 이 모습을 보고 다가왔다. 당시 남성들 외엔 다른 손님은 보이지 않았고, 주인과 종업원이 정리를 하는 것으로 봐서 가게 문을 닫을 시간이 가까워진 듯 보였다.

주인은 남성을 달래며 "직원이 내일도 일찍 나와야 해서 빨리 퇴근시키려던 참이다. 제가 있을 테니 마음껏 드세요"라고 말했다.

주인의 공손한 태도에 남성은 더욱 의기양양해졌다. 남성은 주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당신이 그렇게 말했으니까, 가게에 있는 맥주 전부 가져와! 내가 다 마실 테니까"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이후 주인의 대처는 남성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주인과 종업원은 정말로 가게에 있는 모든 맥주 박스를 가져다가 남성들 앞에 마치 장벽처럼 쌓아놨다. 주인은 "이 정도면 괜찮으세요? 부족하시면 더 구해 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주인의 예상 밖 강수(強手)에 큰소리치던 남성은 말문이 막힌 듯 조용해졌다.
 
중국에서 다 마실 수 있으니 가게의 술을 모두 가져오라고 객기를 부린 손님 앞에 술 박스를 쌓아놓는 것으로 응수한 식당 주인의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출처 : @sohu *재판매 및 DB 금지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많은 누리꾼들이 남성 손님의 태도를 비판하며, 주인이 재치 있게 대응했다고 칭찬했다. 반면 "손님이 다 먹지 않았는데 청소를 하는 것은 내보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다"라며 남성이 화가 날만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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