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해리스보다 예측 불가능"
트럼프-푸틴 통화…후속 대화도 열어 놔
외신들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각) 자국 국영방송 러시아1 파벨 자루빈 기자가 텔레그램에 게시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 분쟁을 신속하게 종식하겠다고 했고, 최소한 대립이 아닌 평화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려는 욕구를 표명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점들이 "(조 바이든) 현 미국 정부와 차별화된다"고 평가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다만 "바이든·카멀라 해리스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당선인은 예측 가능하지 않다"고 짚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동안 했던 공언을 얼마나 지킬지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24시간 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그러나 러시아는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측은 현재 전선을 동결해 비무장지대를 설치하고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20년 유예하는 종전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중립·비(非)무장화·비나치화를 포함해 특별군사작전의 모든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회담에 열려 있다는 신호도 동시에 보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양측은 조만간 후속 대화를 진행할 가능성도 열어 놨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언은 "최소한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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