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대결에선 고프가 완승 거둬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3위 코코 고프(미국)가 정친원(7위·중국)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즌 최종전 단식 결승에서 격돌한다.
고프는 9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TA 파이널스 대회 7일째 단식 준결승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를 2-0(7-6<7-4> 6-3)으로 꺾었다.
WTA 파이널스는 한 해 동안 단식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해 우승자를 가리는 시즌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이로써 고프는 조별리그에서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를 제압한 데 이어, 사발렌카까지 꺾으면서 물오른 상승세를 자랑했다.
이날 승리로 2004년생인 고프는 지난 2010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이후 14년 만에 최연소로 이 대회 결승에 오르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우승까지 닿으면 2004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WTA 파이널스 최연소 단식 챔피언으로 기록된다.
고프의 결승전 상대는 2024 파리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정친원이다.
정친원은 4강전에서 바르보라 코레이치코바(13위·체코)를 2-0(6-3 7-5)으로 눌렀다.
1972년 출범한 이 대회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가 단식 결승에 오른 건 정친원이 두 번째다.
지난 2013년 리나(중국)가 최초를 기록했으며, 정친원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만약 정친원이 우승한다면 이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최초의 아시아 국적 선수가 된다.
두 선수는 올해 한 차례 만났는데, 고프가 2-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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