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절반 팔린다" 롯데웰푸드, 11월11일 빼빼로데이 '총출격'

기사등록 2024/11/09 14:00:00 최종수정 2024/11/09 16:26:16

해태제과도 '포키'로 스틱데이 맞불

[서울=뉴시스] 롯데웰푸드의 빼빼로 글로벌 광고 캠페인이 美 뉴욕 타임스퀘어 거리에서 상영 중인 모습. (사진= 롯데웰푸드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오는 11월11일 '빼빼로 데이'를 앞두고 롯데웰푸드가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해태제과도 '포키'로 맞불을 놓는다.

빼빼로데이 시즌은 연간 초콜릿 막대형 과자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시기다. 빼빼로데이 시즌인 9~11월에만 글로벌 빼빼로 연매출의 절반 가량이 판매될 정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빼빼로 데이 시즌인 9~11월에만 1000억원 어치 이상의 제품을 판매했다.

지난해 전세계 연간 빼빼로 판매액이 202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빼빼로 매출의 절반 가량이 9~11월에 나오는 셈이다. 

빼빼로는 현재 미국, 동남아시아, 중동 등 해외 5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수출액은 약 54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빼빼로의 수출 매출은 약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하며 국내 매출(314억원)을 앞섰다. 반기 기준으로 빼빼로의 해외 매출이 국내보다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웰푸드 빼빼로의 국내 소매 매출은 1184억원으로 전체 초콜릿 브랜드 매출의 13.3%를 차지한다.

이중 하반기 매출이 818억원으로 전체의 69.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빼빼로는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 초콜릿 브랜드 중 매출 1000억원을 넘긴 유일한 제품군이다. 
 
경쟁사인 해태제과는 11월11일을 빼빼로데이 대신 '스틱데이'라고 부르며 자사 제품인 '포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서울=뉴시스] 해태제과 포키. (사진= 해태제과 제공)
빼빼로는 한국 롯데가 1983년에 출시했다. 해태제과 포키는 빼빼로 보다 더 빠른 1966년 출시했다.

일본 글리코사의 프리츠는 1963년 나왔다. 해태제과 포키는 세계 최초 스틱 과자다. 
 
업계에서는 11월11일 전후로 초콜릿 스틱과자 판매율이 높게 나타나는 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빼빼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거리 중 'TSX 브로드웨이(TSX Broadway)' 빌딩의 초대형 스크린에 디지털 광고를 선보였다.

올해 지난해에 이어 인기 아이돌 '뉴진스(NewJeans)'를 빼빼로 글로벌 엠버서더로 재발탁했다. 대상 국가도 지난해 13개국에서 15개국으로 늘려 싱가포르, 필리핀, 멕시코 등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빼빼로데이 글로벌 마케팅을 펼쳤다.

해태제과는 빼빼로데이라는 명칭 대신 '스틱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경쟁사인 롯데제과와의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포키'는 1966년 출시된 원조 초코 스틱과자로 리얼 초콜릿을 감싼 것이 특징이다.

현재 초콜릿으로 감싼 오리지널과 국내에서 가장 얇은 두께로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극세, 과일과육을 그대로 넣은 딸기맛, 블루베리맛을 판매 중이다.

해태제과는 매년 스틱데이에 스페셜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세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3색 세트', 최고 인기 제품 스탠다드와 극세로만 구성한 '포키 인기팩' 등 개성따라 선택할 수 있는 선물세트 등이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6일 서울 이마트 청계천점에서 모델들이 '수능&빼빼로데이' 기획전을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는 빼빼로와 초콜릿 등 수험생에게 선물하기 좋은 과자류 행사 상품을 2만 5천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신세계상품권 5천원권을 증정한다. 2024.11.06. photo@newsis.com
해태제과 관계자는 "매출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고 스틱데이때 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태제과는 오는 17일까지 자사 몰에서 포키 골라 담기 행사를 진행 구매시 굿즈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스틱데이 당일인 11일에는 포키를 구매한 1111명에서 추첨을 통해 에어팟 맥스, 배달의민족 상품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통업계도 빼빼로 데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쿠팡은 오는 11일 빼빼로데이를 기념해 롯데웰푸드와 협력해 기획한 '빼빼로 럭키박스'를 14만500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럭키박스 구매 시 제공되는 100% 당첨 쿠폰에는 최대 1100만원 쿠팡캐시 혜택을 담았다.

세븐일레븐도 오는 10일 까지 BC카드와 카카오페이머니로 빼빼로 상품 구입 시 최대 50% 할인 카드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11월과 12월은 초콜릿 스틱과자 구매율이 높다"며 "연간 매출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제조사는 물론 유통업계도 빼빼로데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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