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ABC 보도…"몇주내 日·獨 설계 공개 전망"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호주 정부가 도입을 계획 중인 신형 함정 후보를 한국·스페인·독일·일본 등 4국에서 독일과 일본으로 압축했다고 현지 공영 ABC방송이 8일 보도했다.
ABC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한국, 스페인은 후보에서 제외된 셈이다.
호주 정부 고위 소식통은 독일과 일본의 설계가 "몇 주 내" 공개적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ABC방송의 보도와 관련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이날 "현 시점에서 (일본) 정부로서 결정한 방침은 없다"고 밝혔다. "필요에 따라 호주에 대해 정보 제공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호주 정부는 신형 함정 11척을 해군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111억 호주달러(약 10조 원)가 투입될 전망이다.
당시 호주는 한국과 일본, 스페인, 독일 등 4국 함정을 관심 기종 후보로 들었다.
호주 정부는 앞으로 압축한 후보 2국 중 최종 1개국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위성은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제조하는 미쓰비시(三菱)중공업 등과 비공식 협의를 시작한 바 있다.
방위성은 2022년 1월 취역한 모가미형 호위함을 기반으로 호주 정부가 요구하는 장비·기능 등을 추가하는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모가미형 호위함은 함내 시스템 집약 등으로 운영 가능 인원을 기존의 절반인 약 90명으로 줄였다. 기존 호위함에는 없었던 지뢰제거 기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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