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대통령 부부는 일반 국민 말 경청, 귀담아 들어주신 훌륭한 분"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타고 변호인과 함께 창원지검에 출석한 명씨는 "국민 여러분께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제가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명씨는 '김건희 여사와 어떻게 알게 됐느냐',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대통령 내외 도움을 받은 게 맞느냐', '추가 폭로하실 예정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사 과정 속에서 다 질문할 거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대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한 후 청사에 들어갔다.
이후 명씨의 변호인은 '추가적으로 폭로할 것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부 언론들이 바라는 폭로는 폭로할 것도 없고 영원히 없을 거니까 기대하시지 말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폭로를 하신 적도 없고 강혜경(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전 회계책임자)이 본인의 범죄 혐의를 벗기 위해서 숨 쉬는 것 빼고 전부 거짓말을 해서 지금 이 많은 언론인들을 고생시키고 있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공천 대가성과 관련된 모든 의혹 혐의 모두 부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죠"라며 "강혜경 씨가 이미 선관위 조사 때 본인 진술로 밝혀놓은 것들이 있다. 강혜경이 왜 변호인 입회도 못하게 하고 혼자 들어갔을지 생각해 보시면 답이 나온다"고 답했다.
'창원 제2 국가산단 선정 과정에 명씨가 개입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변론하실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제가 오늘은 변론을 못 하고, 조력을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말씀하시는 건 본인이 정책 아이디어를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영선 의원에게 아주 수시로 말씀을 드렸고,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여러 자료 조사를 해서 실제로 문건으로 만들어서 김영선 의원님께 드리기도 했다"며 "이는 아주 건강하고 건전한 주권자인 국민으로서 당연히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에 정책 아이디어 제안하는 건 장려할 일"이라며 강조했다.
'대통령 육성까지 나온 상황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 육성이 무슨 혐의와 무슨 관계가 있냐"며 "관계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일반 국민이 우리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에 우리 지역의 일꾼으로 열심히 일할 국회의원 후보를 추천하는 건 대통령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권력자도 아닌 아무 직함도 없는 일반 국민이 하는 말을 경청하고 귀담아들어주신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참 훌륭하신 분이라고 명태균씨가 말씀하셨다"고 했다.
'명태균씨가 불법 여론조사를 지시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불법 여론조사라는 건 어떤 걸 말씀하느냐. 여론 조작이라는 방법이 있으면 말씀을 해 보십라"고 했다.
'응답자 수가 틀린게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거는 그냥 본인 자체 조사, 본인이 보고 싶어서 언제까지 몇 샘플 돌려서 해달라 이런 요청을 했다고 한다"고 했다.
'미래연구소 이름으로 나온 대선 전에 나온 보고서와 명태균씨는 아무런 관계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관계가 없다"며 "미래한국연구소가 PNR이나 여러 기관과 함께 협업해서 의뢰를 받아서 한 것이다. 미공표 중에 자체 조사 중에 일부가 명태균씨가 본인이 보기 위해서 대가를 치르고, 예를 들면 6000만원 정도를 그 시기에 미래한국연구소에 돈을 집어넣고, 그 금액 이하 만큼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봤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gk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