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2024년 9월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는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9월 가계조사를 인용해 2인 이상 세대 소비지출액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로 가구당 월평균 28만7963엔(약 260만7476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소비지출은 2개월 연속 줄었다. 시장 예상은 2.1% 감소인데 실제로는 낙폭이 작았다.
태풍 등 악천후 여파로 자동차 구입과 여행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퍼지고 에어컨 매출이 감소했다.
소비지출은 계절 조정치로는 전월 대비 실질로 1.3% 줄어들었다. 다만 명목 기준으로 소비지출은 작년 동월에 비해 1.8%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교통·통신이 작년 같은 달보다 11.8% 대폭 줄었다. 자동차 판매점을 찾는 손님이 적어졌다.
주거도 배수관 등 주택설비 수리 감소로 3.4%, 보건·의료 2.6%, 가구·가사용품 0.3% 줄었다. 보건·의료는 6개월 만에 축소했다.
반면 의류·신발류는 17.5% 크게 늘어났다. 연휴에 쇼핑하고 여름철 물품을 추가로 구입하는 사람이 많았다.
광열·수도는 8.5% 증가했다. 8월부터 전기료와 가스요금의 보조가 재개했지만 무더위로 냉방 사용이 활발했다. 광열·수도 지출은 12개월 만에 증가했다. 교육 경우 8.8% 증대했다.
소비지출 가운데 30%를 차지하는 식품 지출은 외식 등은 늘었지만 주류 등이 줄면서 보합을 나타냈다.
근로자 세대 실수입은 실질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6% 줄어든 세대당 49만3942엔으로 집계됐다. 가처분소득 역시 1.8% 감소했다. 모두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명목 실수입은 1.3% 늘었다.
총무성은 9월 소비 감소에 대해 "물가상승이 임금인상을 상회하면서 가계가 소비보다 저축으로 돌아서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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