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28조6000억 원·12일 21조3900억 원 규모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재무성은 8일 정부·일본은행이 지난 7월11~12일 이틀 연속 급속한 달러 대비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엔 매입 개입을 했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재무성은 이날 7~9월 환율개입일차실적을 발표해 이 같이 밝혔다.
정부·일본은행의 7월11일 개입액은 3조1678억엔(약 28조6000억 원), 12일에는 2조3670억엔(약 21조3900억 원)이었다.
7월11일 한국시간 오후 9시30분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자 달러 당 엔화는 161엔대에서 157엔대까지 급상승했다. 12일에도 157엔대 전반까지 달러 대비 엔화 강세가 진행되면서 시장에는 이틀 연속 당국이 환율 개입을 했다는 관측이 확산했다.
이 때 환율 개입을 지위한 간다 마사토(神田真人) 전 재무관은 당시 "개입 유무에 대해서는 코멘트할 입장이 아니다"며 개입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이처럼 당국이 개입 여부를 밝히지 않는 '복면개입' 형태는 개입이 또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의심을 시장에 심어 경계감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
간다 전 재무관은 재임 중이던 2022년 9월 약 22년 만의 엔 매입 개입을 단행했다. 이후로도 개입을 실시해왔다. 그의 재임 기간 중 개입 규모는 24조5000억엔을 웃돈다. 일일 개입액을 살펴보면 지난 4월 29일 5조9185억엔이 가장 컸다.
한편 일본 정부는 간다 전 재무관을 아시아개발은행(ADB) 차기 총재 후보로 추천한 상태다. 현 총재는 내년 2월 사임할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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