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서현 인턴 기자 = 종합편성채널 TV조선 'TV조선 대학가요제'가 준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자 둘 중 한 팀은 무조건 탈락하는 '1:1 데스매치'를 선보였다.
지난 7일 방송된 'TV조선 대학가요제'에서는 총 29팀의 3라운드 진출자가 가려졌다.
3라운드 '선곡 맞교환전'은 라이벌로 지목한 상대와 곡을 바꿔 불러야 하며, 매칭된 두 팀의 무대는 상대 평가로 진행된다. 더 많은 표를 받은 15팀이 준결승에 진출, 진 팀은 그대로 탈락하게 되는 라운드다.
먼저 2라운드 '서경대 대학원 동문팀' 조현서, 홀리베어는 가수 장혜리의 '추억의 발라드'로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다.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은 "음원 언제 나오나요?"라는 말로 극찬을 대신했다.
작사가 김이나는 "애초부터 혼성 보컬을 보유한 완전한 팀 같았다"고 평했다. 결국 조현서, 홀리베어 두 팀 모두 7표 만점으로 합격했다.
'가야금 병창' 지유진, '요즘 대학교 밴드의 기준' 로거스는 그룹 '코나'의 '마녀 여행을 떠나다'를 선곡했다. 밴드와 국악의 이색 조합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보컬의 매력을 보여주기 힘든 편곡이었다"는 평과 함께 두 팀 모두 불합격했다.
호원대 김현, 연세대 소나기는 가수 원미연의 '이별여행'으로 감미로운 무대를 꾸몄다. "서로를 받쳐주면서 자신의 특장점을 잘 드러낸 무대였다"는 평과 함께 나란히 4표를 받아 합격했다.
'고려대 응원단밴드' 엘리제는 '감미로운 발라더' 김태윤과 함께 가수 송재호의 '늦지 않았음을'로 무대를 꾸몄지만 "스스로를 틀에 가둔 것 같다"는 평과 함께 불합격했다.
'외무고시 준비생' 상필주는 서울예대 밴드 유고와 함께 가수 박영미의 '이젠 모두 잊고 싶어요'로 연합했지만 홀로 합격했다.
'포스트 허각' 이민우, '비전공 밴드의 저력' 아스라이는 그룹 '휘버스'의 '그대로 그렇게'로 뭉쳤다. 아스라이는 과한 열정이 독이 됐다는 평과 함께 불합격했고, 이민우 홀로 5표를 받아 합격했다.
이어진 3라운드 첫 번째 매치에서는 오이스터즈와 인피니트가 맞붙었다. 오이스터즈는 3옥타브가 넘는 폭발적인 고음이 특징인 밴드 '티삼스'의 '매일 매일 기다려'를 선곡, '기타 부수기'라는 파격적인 퍼포먼스에도 도전했다. 김형석은 "내가 저 나이에 저런 음악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호평했다.
인피니트는 80년대 대학가를 사로잡았던 민중가요인 록그룹 '들국화'의 '사노라면'을 선곡, 메탈밴드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펑크밴드와 메탈밴드의 한판 승부였던 두 팀의 매치는 오이스터즈가 6표로 승리했다.
두 번째 매치 주인공은 이재엽과 유다원이었다. 이재엽은 가수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로 작곡가인 김형석으로부터 "마치 정반합처럼 원곡과는 전혀 다른 해석을 해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유다원은 가수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께 바치는 눈물의 무대를 선사했다. 순수와 애절, 두 감성 보컬리스트의 대결에서는 5표를 받은 이재엽이 승리했다.
상현과 더티슈의 세기의 매치는 제작진까지 호출되는 '오디션 사상 초유의 사태'를 불러일으켰다. 먼저 싱어송라이터 김현철의 '왜 그래'를 부른 더티슈는 "건반 없이 채운 사운드가 최고였다"는 평과 함께 원곡자로부터도 인정받았다.
상현은 듀오 '빛과 소금'의 '오래된 친구'로 무대를 놀이터처럼 즐기며 최상급 연주까지 들려줬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두 팀의 실력에 결국 '동반 합격'이라는 기적 같은 결과가 만들어졌다. 김현철은 "두 팀의 음악에는 유머가 살아있다"고 평했다.
다음 주에는 준결승전에 가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부은 무대들과 더욱 냉정해진 심사위원단의 평가까지, 벼랑 끝 낭떠러지 데스매치가 이어진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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