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장 지속 투자" 제빵왕 허영인 SPC 회장, 트럼프와 인연 '눈길'

기사등록 2024/11/07 17:35:25 최종수정 2024/11/07 18:01:52
【서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 국내 경제인 대화'가 열려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대기업 총수 20여 명이 참석했다. 2019.06.30.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과거 트럼프와 인연이 있던 국내 기업들이 다시 조명 되고 있다.

기업가 출신인 트럼프 당선인은 미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 재계 인사들과 두루 만나는 등 두터운 인연을 맺어왔다. 

7일 외식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프럼프 당선인은 지난 2019년 6월 방한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을 만났다.

이날 초대한 18개 기업 중 파리파게뜨를 운영하고 있는 SPC그룹의 허영인 회장도 포함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유통·식품 오너들이 초대된 자리였다.

이 가운데 SPC그룹은 유일하게 제빵·외식프랜차이즈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인 데다, 매출 규모 면에서도 타 대기업들과 큰 차이가 난다.
[서울=뉴시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모습.(사진=SPC그룹 제공)
그럼에도 불구하고 SPC그룹이 트럼프 대통령 행사에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미국 시장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PC그룹은 2005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파리바게뜨 매장 수를 늘려오는 등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 

 SPC가 운영하고 있는 파리바게뜨는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하와이 등 미국 전역에서 올해 11월 현재 약 19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매장 수는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 지난해엔 전년도 155개 대비 약 20% 늘었다.
SPC그룹이 미국 뉴욕 타임크쉐어 광장에 파리바게뜨 케이크를 광고하고, 임직원이 TV프로그램에 출연해 홍보하는 등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SPC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PC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미주법인 매출도 3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다.

현재 미국 내 파리바게뜨의 고용인원은 6000여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미국 파리바게뜨의 고용창출 효과는 점포당 30여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인력이 많이 필요해 고용 효과가 크다"며 "현재 하루 약 7만명 정도가 미국 파리바게뜨 매장을 찾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파리바게뜨 매장을 2000개까지 확대하는 등 미국 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추구하고 있어 미국 내 고용창출 효과가 높고 내수 진작에도 영향이 있는 산업군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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