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통합 운영' 여·순 평화문학상, 수상자 6명 시상

기사등록 2024/11/07 14:46:36
여수·순천 10·19 평화문학상 시상식. (사진=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여수·순천 10·19평화문학상 첫 수상자로 소설 부문 이경호 씨 등 6명이 선정됐다.

여수·순천 10·19평화문학상은 여수·순천 10·19 사건의 아픔을 문학작품으로 승화하고, 여순사건의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전국화에 기여하기 위해 2023년 전남도 조례에 근거해 제정됐다.

여순사건을 주제로 하는 문학상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여수시와 순천시에서 따로 실시했으나, 상의 훈격을 높이고 유족의 화합과 전국적 공감대 확산에 힘쓰기 위해 올해부터 도에서 통합 운영하게 됐다.

지난 8월까지 현상 공모해 시·소설 분야 저명한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예심과 본심을 거쳐, 운영위원회의 최종 심의·의결 결과 시 부문 최우수 1명과 우수 2명, 소설 부문 최우수 1명과 우수 2명 등 모두 6명을 선정했다.

소설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이경호씨의 수상작 '새벽의 혼'은 소설적 구성을 잘 갖춘 작품으로 죽음과 삶이 하나라는 살아있는 노래를 잘 묘사했다. 우수상에 받은 박복영 씨의 '형제묘의 기억' 등 5편은 여순의 비극을 서정적 그리움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시상식에는 제76주기 합동추념식 추모곡으로도 불린 곡 '부용산'과 여순사건 기록화가로 잘 알려진 박금만씨의 작품이 어우러진 식전 영상 상영과 함께 최우수 수상자의 시 낭송 등 문화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문학상이 더 큰 성장을 이루도록 힘쓰고, 여순의 아픔을 넘어, 화해와 상생,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최고의 문학상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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