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순천, 나주, 고흥
특산물 활용한 막걸리·생맥주에 곁들일 음식도 풍성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도가 깊어가는 가을, 전통주와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여수, 순천, 나주, 고흥을 늦가을 추천 관광지로 선정했다.
여수의 낭도는 화산 지형으로 철분 성분이 많은 자연환경 덕분에 부드러운 맛의 막걸리 생산지다. 4대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낭도막걸리는 100년 역사의 깊은 막걸리 맛을 느껴볼 수 있다.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서대회는 먹걸리로 만든 천연식초로 무쳐 비린내가 적고 담백하며 새콤한 맛이 일품이다. 고유의 풍미 덕분에 해산물 요리와 함께 즐기기에 좋다.
순천양조장은 이국적 분위기의 맥주가게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순천에서 자란 보리로 만든 수제 맥주와 순천에서 직접 재배한 매실로 만든 탄산음료 매실사이다를 수제 햄버거와 함께 맛볼 수 있다.
또 흑두루미, 순천만, 와온, 낙안읍성 등 생태수도 순천의 이야기를 담아 전통방식으로 제조한 여러 생맥주를 맛보고 포장해 갈 수 있고, 다양한 과일로 만든 6종의 맥주는 여성 고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나주 다도 참주가 주조장은 1960년대부터 전통을 이어온 막걸리 양조장으로, 생막걸리, 솔막걸리, 과일막걸리를 제조하고 있다. 한라봉을 듬뿍 갈아넣은 라봉막걸리는 지난해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막걸리 제조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나주 전통주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고, 영산포 홍어거리에서 홍어와 막걸리를 함께 맛보며 가을식도락 여행도 즐길 수 있다.
고흥 유자술은 고흥산 유자를 사용해 만든 청주, 약주, 탁주, 동동주 등의 전통주다. 고흥 유자는 따뜻한 해양성 기후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향이 풍부하고, 유자술은 상큼함과 단맛이 좋고 도수가 낮아 식전주로 마시기에 좋다.
고흥 녹동항에는 장어요리와 활어회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도 많다. 고흥바다에서 잡힌 활어회와 유자막걸리를 곁들이면 여행의 만족감을 한껏 높일 수 있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7일 "전남에는 지역농산물로 만든 전통주가 다양하다"며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먹거리가 풍성한 가을, 전남에서 전통주와 함께 식도락 여행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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