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푸단대 시뮬레이션 ‘트럼프 승리 가능성 60%’ 예측[2024美대선]

기사등록 2024/11/05 09:58:54 최종수정 2024/11/05 10:06:26

7개 경합주와 플로리다주 등 8개 주 대상, 한 달 전 데이터 바탕으로 도출

올해 4,6,10월 3차례 조사 결과 “선거에 영향준다는 비난 피하려” 비공개

[서울=뉴시스]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상하이 푸단대 학자들이 실시한 컴퓨터 모델링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탈환할 가능성이 ‘6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이 대학 복잡의사결정분석센터(CCDA)는 미 대선 이틀전인 3일 이같은 예측을 내놨다.

푸단대 국제관계 및 공공행정대학원의 탕시핑이 이끄는 연구진은 컴퓨터를 활용한 계산 시뮬레이션을 사용해 주요 8개 주의 득표율과 선거인단 득표를 예측했다.

8개 주는 2020년 대선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5% 미만이었던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와 플로리다주였다.

플로리다주는 공화당 지지세가 높지만 조지 W 부시와 엘 고어처럼 대선에서 극히 근소한 차이로 승자가 결정된 곳이다.

푸단대의 에이전트 기반 모델링(ABM)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시스템 내 개별 행위자의 행동과 상호 작용을 모방하여 복잡한 행동을 분석하고 결과를 예측한다.

푸단대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감염 억제 정책을 개발하는 일환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시뮬레이션하는 데 이 방법을 사용했다.

CCDA의 예측에 따르면 트럼프는 플로리다,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조지아,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이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10월 4일 최종적으로 정리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진은 올해 미국 대선에 대한 엄청난 관심 때문에 조사의 기술적 세부 사항은 선거가 끝난 뒤 공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누가 백악관을 차지하든 차기 미국 행정부는 중국에 대해 강경한 접근 방식을 계속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CCDA 연구진은 올해 4월, 6월, 10월 세 차례에 걸쳐 시뮬레이션을 실시했으나 투표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예측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CCDA는 2013년에 설립되었으며 국가의 전략적 의사 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중국의 첫 계산사회과학 기반 연구 센터라고 SCMP는 전했다.

센터는 홈페이지에 2020년 미국 대선, 2018년 웨스트버지니아와 미주리주 상원의원 선거, 2016년, 2020년, 2024년 대만 총통 선거 및 2018년 지방선거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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