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통신·고객전송 담당 자회사…이달 14일까지 접수
기본 인력 4400명 목표…본사 담당 인력 전출 만으론 부족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KT가 통신 네트워크 운영 자회사 설립을 앞두고 신입사원 채용에 돌입했다. 본사 기존 인력 전출을 우선했지만 이들 만으로는 부족한 만큼 신입 채용에 나선 것이다.
5일 KT에 따르면 신설 예정 자회사 ‘KT 넷코어’가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
넷코어는 선로 및 비즈(Biz) 분야의 ‘개통·AS’ 분야를 담당하는 자회사로 구체적으로 선로 통신시설에 대한 설계·시공·유지보수와 함께 고객전송·개통·AS를 담당한다.
사명은 이번 공고를 통해 공지했다. 넷코어는 ‘2025년 1월 신설 예정 자회사로 KT OSP(가칭)에서 KT 넷코어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신입 공채는 넷코어 담당 업무 전반에 걸쳐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선로 설계와 선로 시공·운용을 비롯해 ▲고객 네트워크 설계 및 전송회선을 구성하고 관련 장비 운영과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고객전송‘ ▲전용회선, 기업인터넷 구축·운영하고 고객망 품질점검 등을 담당하는 비즈 서비스 구축·운영 분야로 제시했다.
급여 수준과 관련해서는 연 4000만원 수준이라고 안내했다. 여기에는 급식비와 통근비, 시간외수당, 상여금 등이 포함된다.
지원 기간은 이달 14일까지다.
KT는 지난달 15일 이사회를 열고 KT 넷코어와 통신국사 전원시설을 설계·유지보수하고 도서 네트워크 및 선박 무선통신을 운용하는 자회사 KT P&M 신설을 의결했다.
인력의 경우 본사에서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의 전출을 우선했다. 이에 전날까지 신청을 받았다. 이동을 원치 않는 이들을 대상으로는 특별 희망퇴직안을 제시했다.
KT 넷코어에는 설립을 위한 목표 인력 4400명 중 77%에 해당하는 3400명을, KT P&M은 420명 중 90% 수준인 380명 전출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전날 오전 김영섭 대표가 진행한 사내방송에서는 전출 신청 직원이 1500명 수준인 것으로 공유됐다. 김 대표는 부족한 인원에 대해서는 신입사원을 채용하거나 퇴직한 직원을 단기 채용하는 등의 방안으로 해소하겠다고 했다.
자회사 설립 취지에 대해서는 "인력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KT의 현장 인력 1만3000여 명 중 70% 이상(약 9200여 명)이 50대 이상인데, 이 인력의 정년 도래 이후와 현실적 임금 체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는 선로 등의 분야 임금체계가 시장과 우리 회사간 격차가 현격해 신입사원을 채용할 수 없었다"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한 통신망의 안정성을 강구할 구조를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외통수 단일화’ 방식의 ‘강제퇴직’이 아닌 정년 때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만든 게 자회사 신설 방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조직과 인력을 조정하지 않으면 5년 뒤의 선로 등 영역 공백을 메우기 어려울 수 있다"며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나 계속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망 안정성을 지키는 게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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