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의·동해선 폭파도로에 11m 성토지 만들어…군 "보여주기식 공사"

기사등록 2024/11/04 14:43:05 최종수정 2024/11/04 16:32:18

10월 15일 폭파 이후 11월 2일 작업 끝내

대전차구덩이와 성토지 건설…북 남북연결 차단 완료 의미

합참 "대전차구 메우고 남침 단시간 가능해 면밀 감시"

[서울=뉴시스] 북한군은 지난 10월 15일 폭파시킨 경의선·동해선 남북연결 도로에서 다수의 병력과 중장비를 투입해, 11월2일 구조물 건설 작업을 완료했다. 사진은 경의선에 대전차구와 성토지가 지어진 모습. (사진=합참 제공) 2024.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지난달 폭파한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도로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공사를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10월 15일 폭파시킨 경의선·동해선 남북연결 도로에서 다수의 병력과 중장비를 투입해, 11월2일 구조물 설치 작업을 완료했다.

그 결과 기존 철도와 도로가 있던 곳에 길이 120~160m, 폭 10m, 깊이 3~5m의 대전차구(전차의 기동을 차단하기 위해 판 구덩이)를 콘크리트로 만들었다.

북쪽 뒤편으로는 흙을 쌓고 나무를 심어 높이 5~11m규모, 낮은 언덕 형태의 성토지를 만들었다. 성토지는 길이 120~180m, 약 50m의 폭으로 지어졌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주장하는 '남북연결 완전차단' 조치를 완료하였다는 '보여주기식 공사'로 보고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북한이 성토지를 밀어 대전차구를 메우고 남침루트를 만드는 것은 짧은 시간에 가능하다"며 "우리 군은 해당 지역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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