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현장 찾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진흙 맞고 거센 항의에 발길 돌려 [뉴시스Pic]
기사등록 2024/11/04 11:25:45
최종수정 2024/11/04 12:44:16
[발렌시아=AP/뉴시스] 3일(현지시각) 펠리세 6세 스페인 국왕이 홍수 피해지역인 발렌시아 파이포르타를 방문한 가운데 홍수 피해 생존자들이 던진 진흙을 맞고 있다. 2024.11.04.
[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스페인 남동부에 발생한 대홍수로 200명 이상이 숨진 가운데 펠리페 6세 국왕과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피해 지역을 찾았으나 이재민들의 항의에 발길을 돌렸다.
3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217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이 중 213명의 시신은 발렌시아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펠리페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 산체스 총리 등은 이번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파이포르타를 찾았으나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분노한 주민들은 수해 지역을 걷는 펠리페 6세 일행을 에워싸고 "나가라" "살인자들 꺼져라"와 같은 욕설을 하며 진흙을 던졌다.
펠리페 6세 국왕은 주민들을 위로하려고 했지만 계속되는 항의에 굳은 표정으로 파이포르타를 떠났다.
외신에 따르면 주민들은 정부의 부실한 대응으로 더 큰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현지 기상청이 폭우 경보를 발령한 때부터 지역 주민에게 긴급 재난 안전 문자가 발송되기까지 10시간 넘게 걸리고, 문자가 발송됐을 때 이미 홍수가 파이포르타를 강타하고 있는 등 당국의 미흡한 대응이 인명 피해를 키웠고 이후 수색, 복구 작업도 더디게 진행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생존자 수색과 시신 수습을 위해 군인과 경찰을 피해 지역에 추가로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2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수십 명이 여전히 실종상태여서 희생자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발렌시아=AP/뉴시스] 3일(현지시각) 펠리세 6세 스페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가 홍수 피해지역인 발렌시아 파이포르타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2024.11.04.
[발렌시아=AP/뉴시스] 3일(현지시각)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가 홍수 피해지역인 발렌시아 파이포르타를 방문해 이재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4.11.04.
[발렌시아=AP/뉴시스] 3일(현지시각)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가 홍수 피해지역인 발렌시아 파이포르타를 방문해 이재민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2024.11.04.
[발렌시아=AP/뉴시스] 3일(현지시각) 펠리세 6세 스페인 국왕이 홍수 피해지역인 발렌시아 파이포르타를 방문해 이재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4.11.04.
[발렌시아=AP/뉴시스] 3일(현지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인근 파이포르타 마을을 방문한 필리페 6세(가운데) 국왕이 성난 수재민의 얘기를 듣고 있다. 펠리페 6세 국왕은 페드로 산체스 총리 등과 함께 홍수 최대 피해 지역인 발렌시아를 찾았다가 수재민들에게 욕설과 진흙 세례를 받는 등 '봉변'을 당했다. 2024.11.04.
[발렌시아=AP/뉴시스] 3일(현지시각) 펠리세 6세 스페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가 홍수 피해지역인 발렌시아 파이포르타를 방문한 가운데 홍수 피해 생존자들이 펠리세 6세 국왕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4.11.04.
[발렌시아=AP/뉴시스] 3일(현지시각) 펠리세 6세 스페인 국왕이 홍수 피해지역인 발렌시아 파이포르타를 방문한 가운데 홍수 피해 생존자들이 국왕에게 항의하며 진흙을 던져 경호원들이 이를 막고 있다.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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