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 서밋서 기조연설…AI인프라 조성 계획 발표
GW급 AI DC 구축…내달 美 람다와 GPUaaS 런칭
'소버린 AI’ 구현 위해 내년부터 총 1000억원 투자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세계 최고 수준의 AI(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해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지역 거점에 GW(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DC)를 구축하고, 1000억원을 투자해 한국형 소버린 AI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대표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SK AI 서밋 2024(SK AI Summit 2024)’에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계획을 전격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AI 인프라 기반의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AI데이터센터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Edge AI) 등 세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국의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SK ICT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 대표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ICT 강국 반열에 올랐던 것처럼 인프라에서 출발하는 성공방정식이 AI 시대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AI G3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DC·수도권 GPUaaS 공급·전국 통신망 활용 ‘에지AI’ 등 3대 핵심 축
먼저 SK텔레콤은 국내 지역 거점에 100MW(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이 필요한 하이퍼 스케일 AI DC를 시작으로, 향후 그 규모를 GW(기가와트)급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유영상 대표는 "SK가 보유하고 있는 고효율의 차세대 반도체와 액침냉각 등 에너지 솔루션, AI 클러스터 운영 역량을 결합할 경우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인 AI DC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SK그룹의 역량과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이 결집된 AI DC 테스트베드를 오는 12월 판교에 오픈할 계획이다. 이 곳은 엔비디아 최신칩과 하이닉스 HBM 등 첨단 AI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3종을 비롯 GPU 가상화 솔루션, AI 에너지 최적화 기술 등이 모두 구현된 국내 유일의 테스트베드로서 미래형 AI DC의 모습을 미리 확인해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중장기적으로 GW급 AI DC를 통해 ▲50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 유치 ▲55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175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 ▲지역에서의 AI 첨단산업 육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 SK텔레콤은 국내 GPU 공급 부족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에 위치한 가산 데이터센터를 AI DC로 전환해 클라우드 형태로 GPU를 제공하는 GPUaaS를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미국 람다와 협력을 통해 오는 12월 H100 기반의 GPUaaS를 시작으로, 내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최신 GPU H200을 도입하며 고객사 수요에 맞춰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동시에 K-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형 소버린 AI’도 구현한다.
SKT는 내년부터 총 1000억원을 투자해 리벨리온의 NPU(신경망처리장치, Neural Processing Unit), SK하이닉스의 HBM, SK텔레콤과 파트너사들이 보유한 다양한 AI DC 솔루션을 결합한 ‘한국형 소버린 AI’를 구현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NPU 팜(Farm)을 구축하고, 정부와 협력해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공공 영역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기업 및 클라우드 사업자, K-AI 스타트업과 협력해 AI 기술 자립 및 생태계 확산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전국에 연결된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AI DC와 ‘온디바이스AI’ 사이의 간극을 메꿀 수 있는 ‘에지 AI(Edge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지금까지 통신 인프라는 Connectivity(연결) 경쟁, 즉 속도와 용량 싸움이었으나, 이제는 네트워크 진화의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라며 “향후 6G는 통신과 AI가 융합된 차세대 AI 인프라로 진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AI G3 도약의 새 역사 써 나갈 것”
SK텔레콤은 국내외 AI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이 결합된 AI DC 토탈 솔루션을 개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GPUaaS 기반 파트너십을 맺은 람다 등과 함께 GPUaaS 글로벌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마지막으로 ‘에지 AI’의 글로벌 기술 표준화를 선도하고 선행 기술을 공동 연구하는 등 6G의 AI 인프라 전환을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유영상 대표는 “SK 텔레콤은 대한민국의 AI G3 도약이라는 사명 아래 AI 인프라 슈퍼하이웨이를 구축 중”이라며 “새로운 미래를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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