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휴양지가 학살 현장이었다니…연극 '하미'

기사등록 2024/11/04 10:25:55 최종수정 2024/11/04 11:18:16
[서울=뉴시스] 연극 '하미'. (사진=극단신세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한국인들이 휴양 여행으로 자주 찾는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 인근의 '하미 마을'이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사건이 벌어진 곳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이를 주제로 한 연극이 오는 23일 개막한다.

극단 신세계는 연극 '하미'를 23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연극은 한국 여행단이 베트남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던 중 갑자기 하미 마을 학살 사건을 만나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담았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극장 전체를 휴양지와 관광지, 과거 학살 마을들로 만들어 관객들에게 베트남 현지에 있는 것과 같은 감각을 선사한다.

극단 신세계는 시대가 불편해 하는 진실들을 공연을 통해 자유롭게 하겠다는 모토로 동시대 문제를 사유해 왔다. 창작진들은 이 작품을 베트남 현장 리서치와 3년 간의 스터디 과정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김수정이 작·연출을 맡았다. 고민지, 고용선, 김보경, 김언이, 박미르, 이강호, 이명열, 이시래, 장우영, 하민욱, 하재성, 한지혜, 황예원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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