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렐, 4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제1차 한-EU 전략대화'
보렐 고위대표는 3일 오전 0시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디지털·친환경·보건 파트너십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며 더욱 긴밀한 파트너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 첫 번째 전략대화의 공동 의장을 맡았다"며 서울 야경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4일 서울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제1차 한-EU 전략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전략대화는 지난해 5월 한-EU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신설된 회의체다. 당시 정상회담에선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신설해 양자 간 포괄적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첫 전략대화에서는 양자 간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한-EU는 1963년 수교 이래 정무·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발전시켜 왔으며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양 외교 수장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한 공조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대표단은 EU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북대서양이사회(NAC)를 대상으로 관련 동향에 대해 브리핑한 바 있다.
또 안보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안보·국방 파트너십'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은 지난달 30일 보렐 고위대표 명의의 성명을 내 "최근 러시아의 불법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 영토에 북한 군대가 주둔하고 있다는 보도가 EU 정보센터(INTCEN)를 통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군과 협력하는 수천명의 (북한) 군대가 주둔하는 것은 것은 유엔 헌장과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1일 일본을 방문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보렐 고위대표는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보는 연결돼 있다"며 한국과 일본 등 서방 동맹국들과의 관계 심화에 나설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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