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스 지지' 딕 체니 딸에 "얼굴에 총 겨누자"
월즈 "트럼프가 대통령 되는 걸 막아야 하는 이유"
"우리에겐 해독제 있어…해리스에게 투표를"
1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월즈 주지사는 이날 시리우스XM(SiriusXM)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며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투표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이날 애리조나에서 진행한 보수성향 방송인 터커 칼슨과 대담에서 체니 전 의원에 대해 "그는 급진적인 전쟁 매파(강경론자)다"며 "9개의 소총을 겨눈 상태에서 그를 사격장에 세워보자. 총이 그의 얼굴을 겨눴을 때 어떤 기분을 느낄지 한번 보자"고 말했다.
체니 전 의원은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로, 이번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미국 '네오콘(신보수주의)' 상징이자 골수 공화당원으로 꼽혔던 체니 전 부통령은 트럼프 후보를 "유권자들로부터 거부당한 뒤 거짓말과 폭력으로 권력을 지키려 한 겁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불쾌감을 느낀 트럼프 후보는 이들을 향한 공격적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월즈 주지사는 "역겹지만 놀랍지 않다. 이게 바로 그가 항상 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월즈 주지사는 트럼프 후보 지지 연사의 '푸에르토리코 비하 발언'을 거론하며 "그들은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고 트럼프 후보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걸 막아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해독제가 있다. 바로 해리스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이런 역겹고 미국답지 않은 상황을 막을 수 있는 방화벽이 세워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해리스 후보도 트럼프 후보의 막말과 관련해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공세에 가담했다.
그는 이날 매디슨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의 발언이 갈수록 극단적이 되고 있다"며 "트럼프는 미국인들이 직면한 필요와 우려에 대해 관심이 없고, 오로지 폭력적 발언을 쏟아낸다.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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