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1월 첫날 기록적 폭우…기상청 "200년 만에 한 번 나올 확률"

기사등록 2024/11/02 08:41:57 최종수정 2024/11/02 10:18:16

1일 제주시 238.4㎜, 성산 242.1㎜ 강수량 기록

"태풍으로부터 수증기 유입, 제주도 중심 폭우"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21호 태풍 '콩레이'의 간접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둘레길에서 우산을 쓴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4.11.01.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지역에 제21호 태풍 콩레이의 간접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며 주요 지점 일 강수량이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주요지역 누적강수량은 오전 8시 기준 한라산 진달래밭 351.5㎜를 비롯해 성판악 336.5㎜, 산천단 335.5㎜, 삼각봉 326.0㎜, 서귀포 성산 299.2㎜, 오등동 286.5㎜ 등이다.

이 밖에 제주시 275.1㎜, 서귀포 표선 249.0㎜, 고산 157.5㎜, 서귀포 152.6㎜ 등 기상 관측 지점에서 모두 100.0㎜를 넘는 양의 비가 내렸다.

전날 제주시 일 강수량은 238.4㎜이다. 일 강수량이 100.0㎜를 넘은 것은 종전 2011년 11월18일 102.0㎜ 이후 처음이며,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후 가장 많은 강수량으로 집계됐다.

성산도 1997년 11월25일 150.㎜ 강수량 이후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고산도 11월 일 강수량으로는 최고 극값 1위를 경신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태풍 '콩레이' 간접영향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1일 오후 제주시 해안동 인근 도로에서 전조등을 밝힌 자동차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4.11.01. woo1223@newsis.com
기상청은 제주시(238.4㎜)와 성산(242.1㎜) 지역 일 강수량 기록은 약 200년 만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느리게 이동한 저기압대와 제21호 태풍 '콩레이'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강수지속시간이 길어져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도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늦은 오후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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