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스의 '올해의 단어'는 '브랫'…'버릇없는 아이'에서 '브랫 써머'로

기사등록 2024/11/01 20:23:01
[런던=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 콜린스 딕셔너리(사전)는 멋진 여름을 노래한 앨범의 타이틀로 잘 알려진 '브랫(brat)'을 2024 올해의 단어로 선정 선포했다.

지난 6월 영국 가수 찰리 XCX가 6번째 스튜디오 앨범의 타이틀로 사용한 단어 '브랫'은 본래 '버릇없는 아이'라는 뜻이지만 이제 "자신감 넘치고, 독립적이며 또 쾌락주의적인 태도"라는 새 의미로 올해의 영어 단어'로 뽑혔다. 

콜린스 사전편찬자들은 1일 '브랫 여름'이라는 구절을 통해 이 단어가 "2024년 동안 가장 많이 이야기되어진 낱말"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엄청나게 성공한 앨범을 넘어 '브랫'은 전 세계적으로 울림을 가지는 문화적 현상이 되었고 '브랫 써머(여름)' 구절은 자체로 하나의 미학 그리고 하나의 삶의 방식이란 의미를 굳혔다"는 것이다.

콜린스 사전 전문가들은 단어가 세상과 더불어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몇몇 단어들이 그 의미 변화에 영어의 진수를 담고 있다고 보고 이 단어를 찾는 작업을 펼쳐왔다. '올해의 단어' 선정 작업으로 이들은 새롭고 주목할 만한 단어들을 1년 단위로 고르기 위해 200억 개 낱말이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모니터해왔다.

'브랫' 외에 올해 새롭고 주목될 만한 단어들에 '연대(era)'가 들어있는데 '뚜렷한 특징을 가지는 한 사람의 삶이나 경력의 한 시기'로 추가로 정의된다. 이 단어 새 뜻 역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세계 정복의 Eras 순회공연'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밖에 최종 리스트에 오른 신조어들로 관광 북새통에 대한 적개심의 '관광반대주의(anti-tourism), 생각이나 기대가 전혀 현실적이지 않고 또 완전 잘못된 것을 뜻하는 'delulu', 시간 보낼 거리나 방편 하나 없이 장거리 비행을 하는 'rawdogging' 등을 꼽을 수 있다.  

콜린스 편집장인 알렉스 비크로프트는 "올해 많은 주목되는 단어들이 젠지(Z세대)나 알파에 의해 대중화된 가운데 올 선정어가 지금껏 나온 '올해의 단어' 낱말들 중 가장 '브랫'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콜린스의 2023 올해의 단어는 'AI'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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