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 북부 기상 관측 지점인 제주시 건입동에서 131.3㎜의 강수량이 측정됐다.
이는 1923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가장 많은 11월 일 강수량이다.
직전 기록인 2011년 11월18일에 내린 102㎜를 이미 훌쩍 넘어선 것이다. 역대 3위는 1975년 11월14일에 측정된 87㎜다.
밤부터 또다시 집중호우가 예보돼 기록 경신은 이어질 전망이다.
오전부터 탐방로 7곳이 모두 통제된 제주 한라산에도 160㎜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제주 주요지점 일 강우량은 ▲산지 삼각봉 163.5㎜, 진달래밭 173㎜, 어리목 122.5㎜, 윗세오름 138㎜ ▲북부 중산간(산천단) 161.6㎜ ▲남부 서귀포 70.6㎜ ▲남부 중산간(남원읍 한남리) 95.5㎜ ▲동부(성산읍) 131.8㎜ ▲서부(한림읍 고산리) 82㎜ 등이다.
이날 오전부터 거센 비바람이 불면서 도로변 가로수가 쓰러지는가 하면 하수가 역류했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총 8건의 안전사고가 발생, 소방당국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항 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연안항(2부두)에서 출발해 완도(하추자도 경유)로 갈 예정이던 '송림블루오션'호가 결항됐다. 진도발(상추자도 경유) '산타모니카'호의 오전·오후 운항도 모두 취소됐다.
오후 6시40분 완도에서 출발해 하추자도를 경유하는 '송림블루오션'호도 기상악화로 결항됐다.
기상청은 2일까지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300㎜에 달하는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밤부터 초속 20~25m의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주의를 당부했다. 해상에서도 초속 9~16m의 강풍과 최대 5m 파도가 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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