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한, 보수당에 애정 있는지 의문…용병 때문에 몰락 통탄스러워"

기사등록 2024/11/01 15:08:27 최종수정 2024/11/01 15:10:20

"특별감찰관 두고 계파 싸우는 자체가 한심한 코미디"

"국민들이 대통령보다 명태균 믿어…이 상황 말이 되나"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대학교에서 '청년의 미래와 정치'를 주제로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2024.05.0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당대표, 이 두 검사들을 보고 있으면 과연 보수당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 세월 보수정치의 혁신을 위해 투쟁해온 나로서는 보수가 지금 8년간 자기혁신을 못하고 용병들 때문에 몰락해가는 지금의 모습이 너무나 통탄스럽다"고 적었다.

유 전 의원은 "특별감찰관을 두고 친윤이니 친한이니 계파를 나눠 싸우는 것 자체가 한심한 코미디"라며 "당이 이 위기를 돌파할 근본적 해법을 두고 밤새워 치열하게 고민하고 대통령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도, 보수도 궤멸의 위기에 들어섰다"며 "국민들이 대통령보다 명태균같은 자의 말을 더 믿는 이 상황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민 앞에 정직하게 진실을 말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그 용기를 내어 부부가 함께 국민 앞에 나와서 그간의 모든 잘못에 대해 참회하고 사죄해야 한다"며 "김건희 여사는 특검의 수사를 받고 특검이 기소하면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김 여사 문제를 깨끗이 정리하려면 특검밖에 없다"며 "대통령 임기 중인 지금 특검 수사를 받는 게 국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대통령 부부를 위해서도 더 낫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사는 특검에 맡기고 대통령은 남은 절반의 임기 동안 오직 경제민생과 국가안보에만 전념하시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대통령실의 전면 쇄신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남은 임기 동안 해야 할 국정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인재들로 정부와 대통령실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며 "더 이상 '선생님, 박사님' 같은 사기꾼들이 나랏일에 설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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