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달 30일 경주공업고등학교와 서울반도체고등학교 등 2개교를 신규 마이스터고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2개교는 기존 학교 내에 운영 중이던 학과 일부를 반도체 관련 학과로 개편하는 등 2027년 3월 개교 목표로 마이스터고 지정을 신청한 곳이다.
교육부는 이번에 추가로 마이스터고 2개교를 지정해 전국의 마이스터고는 총 59개교로 늘어났다.
교육부의 마이스터고로 지정되면 기숙사·실습실 신·개축, 교육과정 개편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당 총 50억원을 받는다. 또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교육과정 개발·운영 자문 등 혜택이 제공된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에도 마이스터고 지정을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2025년 개교 예정인 대구전자공업고·예산전자공업고·경북소프트웨어고 등 3개교를 마이스터고로 지정했다.
현재 도교육청은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남곡초등학교 분교장 부지에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가칭 '용인반도체마이스터고'를 신설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약 456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1만7990㎡에 학년당 2개 학과, 3개 반을 운영하고 총 18학급, 288명 규모로 설립할 계획이며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었다.
이에 따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도 지난 4월 도교육청이 신청한 학교 신설 안건 4건에 대한 심사를 모두 통과시키며, 용인 반도체 특성화고 신설도 승인했다.
용인반도체고 신설 추진은 2020년부터 시작돼 당시 경기도의회 엄교섭 의원, 용인교육청 등이 모두 관심을 기울여왔던 사안이었다.
그해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의회 용인상담소에서 김진석 용인시의원, 용인시청 및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 등 7명과 함께 용인반도체고 설립 추진 간담회를 열기도 했었다.
2021년에는 오후석 제1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반도체고 설립 추진협의체를 발족, 지역 내 반도체 관련 기업들과 인력수요 현황을 청취하는 등 오랫동안 추진돼 왔다.
2023년 7월에는 임태희 교육감과 이상일 시장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용인에 들어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성공과 반도체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양성의 중요성, 반도체마이스터고 신설 필요성을 강조하며 교육부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교육부 마이스터고 지정에서 탈락한 데 대해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이번에 떨어진 요인을 보완해 내년에 다시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신규 지정된 마이스터고는 학교 건물과 인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용인처럼 신설이 아닌 기존 특성화고에서 마이스터고로 전환된 학교들"이라며 "내년에도 교육부에서 마이스터고 지정을 추진하는 만큼 꼼꼼히 준비해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확정은 아니지만 내년에도 신규 마이스터고 지정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올해도 좀 더 보완을 해서 올라온 학교들이 마이스터고로 지정됐다. 이번에 떨어진 지역의 경우 해당 교육청으로 사유를 전달한 만큼 이를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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