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리후이 中 유라시아 특사와 만나
민스크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 계기 회담
양측은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제2차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를 계기로 회동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양측은 유라시아의 새로운 안보 구조와 우크라이나 위기(전쟁) 해결 관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대화는 전통적으로 신뢰하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것은 중·러 전략적 협력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측은 세계 시스템 격동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 간 정치적 대화와 실질적 협력이 발전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측은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카잔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었던 양국 정상회담 결과를 신속하고 포괄적으로 이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리 특별대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러 관계 발전에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는 것이 현재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해 더 큰 성과를 달성하고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양국 정상이 수 차례 접촉을 통해 이룬 합의를 이어가면서 더욱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리 특별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중국은 항상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유지하며 평화와 협상을 촉진할 것을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중국 정부의 유라시아 특사로서 지난 1년간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를 네 차례 방문해 셔틀 외교를 펼쳤다"고 상기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이른바 '승리 계획'에 대해선 "미친 계획"이라고 원색적으로 폄하하며 "그것은 유럽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유라시아 대륙의 안정은 장기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안보 보장이 제공될 때에만 달성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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